‘오운완’이 대세라지만…운동하다 ‘퍽’ 소리 난다면?

무릎에 있는 반달 모양 연골판...무리한 운동하면 찢어질 수도

운동 중 ‘퍽’ 소리가 난다면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진 것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운완! (오늘 운동 완료)”

젊은층에서도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오운완’이라는 말과 함께 하루하루 운동 기록을 인증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뭐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다. 젊은 나이더라도 운동을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운동 중 무릎에서 ‘퍽’ 소리가 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런 소리는 왜 나는 걸까? 무릎 관절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판인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는 소리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의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있으며,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고 무릎을 보호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무리한 운동이다. 젊은이들은 무릎을 과하게 구부리거나 무릎이 뒤틀리는 경우, 넘어짐 및 태클 등 외상에 의해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연골이 약하고 얇은 고령환자들은 외상이 없어도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는 ‘퇴행성 반월상 연골 파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단순히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파열될 수 있다.

운동 중 단순히 ‘퍽’ 소리가 났다면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상태에서 이를 2~3일 정도 방치하면 무릎은 뻣뻣해지고 붓는다. 통증과 부기를 비롯 무릎 관절을 움직이기 힘든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진단하려면 연골판이 위치한 관절면을 따라 누르며 통증 여부를 확인한다. 통증이 있으면 파열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는 반월상연골판과 같은 무릎 관절 안 근육, 관절 등 연부조직의 뚜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하게 진단 가능하다.

반월상연골판이 조금 찢어지고, 파열 부위가 바깥쪽의 가장자리라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파열 부위가 넓은 경우 등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경을 통한 봉합술, 절제술 등이 일반적으로 진행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운동 후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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